
흔히 프랑스를 비하하는 의미로 '유럽의 중국'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망(PSG)가 우승을 하자 파리 시내에서는 소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생각으론 우승했는데 왜 소요 사태가 생기나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아무튼 프랑스는 왜 '유럽의 중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https://www.chosun.com/sports/world-football/2025/06/02/2B7LUPWY5JJ2TWP7Z2EPX5Q624/
"파리 부수지 말아줘요" 부탁에도...PSG 우승→'충격' 2명 사망·559명 체포 "야만인들이 범죄 저질
파리 부수지 말아줘요 부탁에도...PSG 우승→충격 2명 사망·559명 체포 야만인들이 범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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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유럽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이유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국제 정치 및 경제 분석가들 사이에서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다”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언뜻 보기엔 전혀 다른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체제를 가진 두 나라가 어떻게 비견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특정한 맥락에서, 특히 외교 전략, 산업 정책, 국가주의 성향, 그리고 자국 중심의 경제 철학이라는 측면에서 등장한 비유적 표현이다. 이는 프랑스가 유럽 내에서 보여주는 독자적 행보와 강한 자주주의적 경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첫째,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자국의 주권과 독립성을 매우 중시해 왔다. 이는 중국의 외교 정책 기조인 ‘중화민족의 부흥’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에 견제적인 태도를 취하며, 나토(NATO)나 G7 등의 국제 기구에서도 독자적인 입장을 자주 고수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유럽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안보와 외교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며 독자적 세계관을 펼치는 방식과 유사한 점이다.
둘째, 산업 및 기술 정책 면에서도 프랑스는 강한 국가 개입주의를 보여준다. 이는 자유 시장보다는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중국식 모델과 유사하다. 프랑스는 전략 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인수합병을 견제하고, 항공우주, 원자력, 철도, 방위 산업 등 주요 산업을 정부 주도로 보호하고 육성해 왔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디지털 세금 등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자국 기업에 대한 외국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내부 시장을 강화하는 전략과도 닮아 있다.
셋째, 프랑스는 문화적 자부심과 언어적 정체성이 강한 나라다. 자국어 보호 정책은 물론, 글로벌화에 따른 문화 동질화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심을 보여왔다. 프랑스는 영어 중심의 국제질서 속에서도 프랑스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중화 문화의 독립성과 우수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전파하려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 전략’과 유사한 맥락이다.
넷째, 프랑스는 개발도상국이나 비서방 진영과의 외교 관계에 있어 전통적인 서방국가들과 다른 접근을 보이기도 한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프랑스는 독립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하며,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전략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미국 중심의 질서와는 다른 대안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를 ‘유럽의 중국’이라고 칭하는 것은, 단순한 국가 간 비교라기보다는, 세계 질서 속에서 자국 중심의 전략과 자주적 노선을 고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태도의 유사성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프랑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한 유럽 국가이며, 중국과는 정치 체제나 인권 문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프랑스가 유럽 내에서 보여주는 독립성과 자국 중심주의는, 때로는 중국과 닮아 있다는 인식을 낳는다.
요약하자면,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라는 표현은 프랑스가 유럽 안에서 독자적인 외교·산업 전략을 펼치며,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비유이다. 이는 단순한 유사성을 넘어, 현재 세계 질서가 다극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국가들이 어떻게 자국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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