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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 오픈소스 AI, 누구 편에 서야 할까

by 브로맨스 일상다반사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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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요즘 개발 관련 뉴스 보다가 좀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 편지 한 장을 썼는데, 그 편지 하나로 AI 업계가 두 편으로 쫙 갈렸다. 나는 원래도 오픈소스 AI 쪽에 마음이 가 있던 사람이라 이 소식이 반가웠는데, 동시에 "이 사람들이 진짜 순수하게 오픈소스를 지지하는 걸까" 하는 의심도 같이 들었다.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풀어보려고 한다. 오늘 엔비디아가 오픈AI 지급 보증한다는 얘기도 있고 아무튼 시끄럽다.

무슨 일이 있었나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오픈소스, 정확히는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지지하는 서한을 주도했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 25개 기업이 여기에 서명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이라는 게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뜯어보고 자기 서비스에 갖다 붙일 수 있는 모델을 말하는데, 이 서한의 핵심 주장은 "이런 개방형 생태계가 있어야 미국이 AI 리더십을 지킬 수 있다"는 거다.

타이밍이 재밌다. 지금 백악관에서는 중국 AI 모델들이 미국 최상위 시스템을 베꼈다는 논란 때문에 오픈소스 AI 규제를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서한은 그 규제가 나오기 전에 업계가 먼저 선수 치는 성격이 강하다. "우리 이거 막지 마세요, 이게 미국 경쟁력이에요"라고 미리 못을 박아두는 거다.

여기서 제일 눈에 띄는 지점은 따로 있다. 클로드 만드는 앤트로픽은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 반면 오픈AI는 뒤늦게 서명에 합류했다. 구글이랑 아마존도 빠졌다. 폐쇄형 모델로 밀고 나가는 회사들과 오픈소스를 밀어주는 회사들 사이에 선이 딱 그어진 셈이다.


왜 나는 오픈소스 편인가

나는 개발자로 살면서 오픈소스 덕을 진짜 많이 봤다. 뭔가 막히면 GitHub 이슈 뒤져서 남이 이미 겪은 문제 해결법 찾고, 라이브러리 코드 자체를 뜯어보면서 이해하고, 필요하면 포크해서 내 상황에 맞게 고쳐 쓰고. 이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요즘 AI 쪽 뉴스 보면서 새삼 느낀다.

AI 모델이 블랙박스로만 존재하면 결국 우리는 소수 회사가 정해준 답만 받아쓰는 처지가 된다. API 요금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야 하고, 서비스가 갑자기 정책 바꾸면 그대로 따라야 하고, 모델이 왜 그런 답을 내놨는지도 알 수가 없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있으면 최소한 선택지가 생긴다. 로컬에서 돌릴 수도 있고, 특정 도메인에 맞게 파인튜닝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그 모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연구자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크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 오픈소스 진영 모델들 성능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오픈소스 모델은 폐쇄형 최상위 모델 대비 확실히 뒤처졌는데 요즘은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히 "이상주의자들의 신념"이 아니라 실제로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됐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게 순수한 선의일까

여기서 좀 냉정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서한에 서명한 회사들을 보면 재밌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모델이 많이 풀릴수록 GPU 수요가 늘어난다. 메타는 라마 모델을 오픈소스로 밀면서 클라우드 API 장사하는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회사들을 견제하는 효과를 얻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 지분도 있고 자체 오픈소스 모델도 있으니 양쪽 다 걸쳐놓은 상태고.

즉 이 서한은 "AI는 만인의 것이어야 한다"는 순수한 철학 선언이라기보다는, 각자 비즈니스 모델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 프레임을 짜려는 로비에 가깝다. 반대로 앤트로픽 입장에서는 폐쇄형 모델이 곧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수익 모델이니까 이 서한에 낄 이유가 없었을 거다. 안전성 얘기를 명분으로 내세우겠지만 그 안에는 사업적 이해관계도 분명히 섞여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서한 자체를 무조건 박수 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 로비가 오픈소스 AI에 대한 규제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간다면, 동기가 순수하든 아니든 나는 그 결과를 지지한다. 동기와 결과는 별개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니까.


결국 남는 건 선택권의 문제

AI 기술이 지금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그 기술을 소수의 회사만 쥐고 있는 게 맞는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과 조직이 접근하고 고쳐 쓸 수 있어야 하는지는 결국 힘의 배분 문제다. 나는 후자 쪽에 걸고 싶다. 완벽한 답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견제와 다양성이 생기니까.

물론 오픈소스가 만능은 아니다.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오픈 모델을 악용할 가능성도 분명 있고, 중국발 모델 논란처럼 국가 간 경쟁 구도에서 오픈소스가 오히려 기술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해는 간다. 그런데 그 우려 때문에 문을 아예 닫아버리면 결국 소수 승자독식 구조만 굳어질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 AI는 누구나 열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쪽인지, 아니면 안전과 통제를 위해 폐쇄형이 맞다는 쪽인지 궁금하다.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60724/1622889

 

빅테크, 개방형AI 규제반대 서한… “개방생태계에 美지배력 달려” - 미주 한국일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개방형(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규제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거대 기술기업과 벤처 투자사 등 20여곳은 ‘오픈웨

www.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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