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화 이야기

일본의 한여름 공기를 영화로 느끼자 - 일본 여름 영화 TOP 3

by 브로맨스 일상다반사 2025. 8. 13.
반응형

기쿠지로의 여름

일본의 여름은 매미 소리, 유카타를 입고 걷는 골목, 한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논밭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그 여름의 공기와 따뜻함을 가득 담은 일본 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타노 다케시 작품을 제일 먼저 소개해보려 합니다.


1. 기쿠지로의 여름 (菊次郎の夏, 1999)

감독·주연 : 기타노 다케시
음악 : 히사이시 조

주인공 소개

  • 마사오 : 초등학생 소년. 함께 사는 할머니와 단조로운 여름방학을 보내던 중,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 기쿠지로 : 이웃의 장난꾸러기 아저씨. 말투는 거칠고 성격도 제멋대로지만, 이상하게 마사오의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줄거리
여름방학 첫날, 마사오는 어머니의 주소가 적힌 쪽지를 들고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이때 할머니 친구의 부탁으로 기쿠지로가 어쩔 수 없이 마사오를 따라나섭니다.
버스, 자전거, 히치하이킹까지, 엉뚱하고 웃긴 사건들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 작은 따뜻함이 숨어 있습니다.
넓은 시골길과 한적한 공원, 그리고 히사이시 조의 명곡 〈Summer〉가 흐르는 순간은 마치 우리 마음속의 ‘여름방학’ 추억을 꺼내놓는 듯합니다.


2. 리틀 포레스트 – 여름/가을 편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주인공 소개

  • 이치코 :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 시골 마을 ‘코모리’로 돌아온 젊은 여성. 부모님은 이미 집을 떠났고, 홀로 자급자족하며 살아갑니다.

줄거리
여름의 코모리는 푸르른 논과 텃밭이 햇빛 아래 반짝입니다. 이치코는 직접 기른 토마토로 차가운 수프를 만들고, 매실로 청량한 음료를 담그며 하루를 채웁니다.
여름과 가을을 지나며, 그녀는 계절의 변화를 음식과 함께 기록합니다. 대사보다 풍경과 소리, 그리고 음식의 질감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죠.
보고 있으면 마치 마루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시골 여름을 보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3.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2015)

주인공 소개

  • 사치 : 큰언니, 병원 간호사. 동생들을 책임감 있게 챙깁니다.
  • 요시노 : 둘째, 은행원. 사랑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성격.
  • 치카 : 셋째, 스포츠 매니아. 밝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 스즈 : 막내, 세 자매의 이복동생. 조용하지만 내면이 단단합니다.

줄거리
어느 여름날, 세 자매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처음 만난 이복동생 스즈와 함께 살기로 결정합니다. 가마쿠라의 바닷가 마을에서, 네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고, 여름 축제를 즐기며 조금씩 가족이 되어갑니다.
영화는 거창한 사건 없이, 파도 소리와 매미 울음, 골목길 바람 속에서 자매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여름의 가마쿠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온기

세 편 모두 여름을 배경으로 하지만, 전달하는 감정은 조금씩 다릅니다.

  • 기쿠지로의 여름은 유쾌한 여정 속 따뜻한 동행
  • 리틀 포레스트는 시골의 느린 시간과 치유
  •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해변 마을의 가족 이야기

세 영화 모두 보고 나면, 한여름 햇볕 아래서 부채질을 하며 시원한 수박을 베어 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