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의 그림처럼 나사선(나사산)이 마모돼버린 경우, 보통 야마났다, 허벌났다, 허벌창났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합니다. 이 것들은 딱 듣기만 해도 사실 표준어는 아니구나? 하고 생각이 들죠. 어감도 좋지 않구요.
어떤 상황에서든 강하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어 자주 쓰이지만, 사실 이 단어들은 비속어에 가깝기 때문에 공식적이거나 격식 있는 상황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그럼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은 이 표현들을 왜 비속어로 보는지, 그리고 대신 쓸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허벌나다’의 의미
“허벌나다”는 지역 방언이나 속어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의미로 쓰입니다.
- 헐거워지다
예: “나사가 허벌났네” → 나사가 헐거워진 상태 - 정신이 산만하거나 행동이 허술하다
예: “요즘 허벌나게 행동하네” → 정신이 흐트러지거나 이상하게 구는 모습
즉, ‘허벌나다’는 상태가 제대로 여물지 않고 흐트러진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 ‘허벌창나다’의 의미
“허벌창나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주 심하게 헐거워진 상태, 혹은 엉망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쓰입니다.
- 매우 허술하거나 망가진 상태
- 어떤 일이나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됨
말 자체에 과장과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게 섞여 있어 상대방에게 거칠게 들릴 수 있습니다.
⚠️ 왜 비속어로 분류될까?
- 표준어가 아님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 강한 부정적 뉘앙스
사람 상태를 평가하거나 기물의 상태를 묘사할 때 비하하는 느낌이 섞일 수 있습니다. - 지역·세대 차이가 큼
일부 지역 방언 기반이라 특정 세대·지역을 벗어나면 거칠거나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공식적인 글, 회사 문서 등의 공적 공간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 대체해서 쓰기 좋은 표현들
✔️ 1) 물리적인 상태가 헐거워진 경우
- 헐거워지다
- 풀리다
- 느슨하다
-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다
예시: “책상이 흔들려, 나사가 허벌났어” → “책상이 흔들려, 나사가 헐거워졌어.”
✔️ 2) 행동이 허술하거나 정신이 산만해 보일 때
- 정신이 없다
- 산만하다
- 집중이 안 돼 보인다
- 허술하게 굴다
- 어딘가 좀 부주의하다
예시: “요즘 왜 이렇게 허벌나게 행동해?” → “요즘 왜 이렇게 산만해 보이니?”
✔️ 3) 상황이 엉망이 됐을 때 (‘허벌창나다’ 대체)
- 엉망이 되다
- 난장판이 되다
- 흐트러지다
- 사정이 말이 아니다
- 완전히 꼬였다
예시: “일이 허벌창났어.” → “일이 완전히 엉망이 됐어.”
🌿 정리
“허벌나다”, “허벌창나다”는 구어적으로 널리 쓰이긴 하지만, 표준어가 아니고 비속성이 있어 글쓰기나 공식적인 소통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상황에 맞는 표현을 적절히 골라 쓰면 더 정확하고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사만 놓고 본다면 아래와 같은 표현이 좋을 것 같네요 ^^
- 나사산이 손상됐다
- 나사산이 마모됐다
- 나사산이 망가졌다
- 나사산이 눌렸다
- 나사산이 뭉그러졌다 (뭉개졌다보다 다소 덜 구어적)
- 나사산이 파손되었다
- 나사산이 변형되었다
- 나사산이 마찰로 인해 손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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