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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어벤져스: 둠스데이, 로다주의 파격 변신

by 브로맨스 일상다반사 202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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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소름 돋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니라 웬 악연인,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는데, 실제 영상으로 보니까 이건 그냥 캐스팅 이슈가 아니라 마블이 작정하고 던지는 승부수같기도.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올해인 2026년 12월 18일 개봉 예정이고, 감독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랑 엔드게임을 만든 그 루소 형제다. 이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이 확 올라가는데, 여기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우주가 충돌한다는 설정까지 붙으니 스케일이 감이 안 잡힌다.


로다주가 왜 하필 닥터 둠인가

제일 화제가 된 건 역시 캐스팅이다. 케빈 파이기가 로다주한테 마블 복귀를 제안했고, 아이언맨이 아니라 빅터 본 둠으로 돌아오는 걸 수락했다는 후문이 있다. 처음엔 그냥 팬서비스성 발탁 아닌가 싶었는데, 최근 공개된 '둠의 심판' 예고편을 보면 얘기가 다르다.

예고편에서 수 스톰(바네사 커비)이 빅터에 대해 "어느 자리에서나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사랑하는 모든 걸 빼앗기고는 길을 잃었다"는 대사가 붙는다. 천재 과학자가 무너져서 괴물이 되는 서사, 이거 좀 클리셰긴 한데 로다주가 연기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아이언맨을 10년 넘게 봐온 관객 입장에서는 그 얼굴로 "내가 바로 둠이다"라고 선언하는 장면 자체가 이미 스포일러성 감동이다.


세 개의 우주가 충돌한다는 설정

이번 작품이 흥미로운 건 캐스팅 풀이다. MCU 본편 배우들뿐 아니라 20세기 폭스 시절 엑스맨 시리즈 배우들까지 한 화면에 등장한다.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앤서니 마키(캡틴 아메리카),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저), 폴 러드(앤트맨) 같은 익숙한 얼굴들 사이에 켈시 그래머의 비스트까지 섞여 있다.

멀티버스 개념을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밀어붙인 적이 있었나 싶다. 각기 다른 프랜차이즈의 히어로들이 하나의 실존적 위협 앞에 던져진다는 설정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문제는 이걸 얼마나 자연스럽게 엮어내느냐다. 캐릭터 수가 너무 많아지면 각자 서사가 붕 뜨는 경우를 여러 번 봐서, 이 부분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마케팅 타이밍도 절묘했다

포스터랑 예고편이 공개된 시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티저 포스터가 먼저 풀리고 나서 한 달 정도 뒤에 본예고편이 터졌는데, 그 사이 간격을 두고 궁금증을 최대한 끌어올린 느낌이다. 개봉까지 아직 몇 달 남았는데 벌써 이 정도 화제성이면, 12월 극장가는 사실상 둠스데이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예고편 공개 타이밍보다 마지막 대사 한 줄이 더 인상 깊었다. 예고편 끝에서 둠이 토르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동안 마블 빌런 중에 이 정도로 처음부터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 캐릭터가 있었나 싶다. 타노스도 처음엔 그렇게까지 강해 보이지 않았는데, 둠은 등장부터 이미 최종보스급 포스를 뿜는다.


솔직히 페이즈 6에 들어서면서 마블 피로감 얘기가 계속 나왔던 게 사실이다. 나도 최근 몇 년간 마블 작품은 예전만큼 챙겨보지 않았다. 근데 이번 둠스데이는 뭔가 다르다. 로다주 복귀라는 향수 코드에, 멀티버스 크로스오버라는 스케일까지 더해지니까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걱정도 있다.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각자 분량 나눠주다가 정작 핵심인 둠의 서사가 얕아질까봐. 인피니티 워랑 엔드게임도 방대한 캐스팅을 잘 소화했던 루소 형제니까 믿어보고 싶긴 한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로다주의 닥터 둠, 기대되시나요 아니면 우려가 더 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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