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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 (2013)

독일에서 맛있게 먹은 것들

by 브로맨스 201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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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RMA 의 소세지 

대단한 건 아니고 역사 내의 편의점이라고 보면 되는데 2유로면 소세지를 빵에 끼워주는데 머스타드나 케챱 등을 뿌려먹을 수 있다. 하나 먹으면 은근히 든든하기에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가게에서 먹은 음식.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슈니첼을 먹으면 그저 돈가스 비싼 돈 주고 사먹는 느낌이라기에 빵에 끼워서 파는 걸로 먹었다. 잔돈을 다 털어서 사는데 종업원이 돈계산이 서툴러서 대신 해주며 아시안의 힘을 보여줬다.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auhaus)의 맥주와 슈바인 학센

몇 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프브로이 하우스라지만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주문하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뮌헨에 왔다면 웬만하면 이 곳을 가보길 추천한다. 맛보다도 바글거리는 분위기에서 테이블에 여러 사람들이 붙어 앉다가 보면 말도 많이 하고 게임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리터 잔의 맥주와 돼지 다리를 잡고 뜯고 있자면, 게르만 족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네 족발과 비슷하게 독일애들은 저걸 통째로 잡고 뼈와 살을 완전 분리시켰다. 동그란 건 감자 덤플링인데 식감이 참 특이하다.

*브레첼(brezel)

그냥 맨빵 같아서 안 먹으려 그랬는데 아저씨들이 하도 맛있게 먹기에 사서 먹어봤다. 조금 붙어 있는 소금이 은근히 짜기에 현지인들처럼 손으로 털어 먹었다. 고소한 맛이 좋다.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플레이트

시청사 옆에서 야외 결혼식을 구경하며 먹은 건데 대단한 건 아니고 접시에 감자 샐러드, 하이델베르크 소세지, 자우어 크라우트, 훈제 간 이렇게 나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독일은 지역마다 소세지가 다르다는데 큰 차이는 사실 느끼지 못했다. 느꼈다면 뉘른베르크의 브라트 부르스트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의 아펠바인(apfelwein, 사과와인)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 동네를 둘러보다가 별 생각없이 들어간 가게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가게였다. 저녁 늦게 하는 가게가 그 주변에 거기 말고 없기도 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아돌프 바그너(Adolf Wagner).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주로 학센도 시키고 소세지도 더 시키고 먹었다. 사과와인, 아펠바인은 사진과 같은 항아리에 담아져 나오는데 느끼한 요리들과 정말 잘 어울린다. 꼭 다시 먹어볼 예정이다.

*뉘른베르크(Nurnberg)의 브라트부르스트(Bratwurst)

독일 소세지 중에 가장 유명하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소세지이다. 사진이 상당히 맛없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보기 보다 맛잇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놀랄만한 맛은 아니었다. 자우어크라우트(절인 양배추)를 상당히 많이 줘서 좀 남겼다. 다음에 먹게 된다면 양배추 대신 감자 샐러드를 선택해야겠다. 소세지가 짭짤하게 맛있었는데 크기가 좀 작아서 아쉬웠다. 

*밤베르크(Bamberg)의 훈제 맥주

고기 냄새와 훈제 특유의 나무 냄새를 맡으며 맥주를 마시는 느낌으로 정말 독특한 맛이었다. 특이함에 점수를 주지만 이 것만을 마시러 밤베르크까지 가진 않을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 괴테 광장에서 아펠바인 축제 중 소세지 굽는 모습

소세지 말고도 저렴한 케밥 같은 것도 많이 먹게 되는데, 그것도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어쨌든 독일은 맥주와 소세지로 유명한 나라답게 정말 잘 먹고 다닌 나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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